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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강의] 제240강 : 특강! 현대작가론 (2)
특강! 현대작가론 (2) 작가 연구의 방법 작가연구의 효용성 작가론은 한 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추적하여 작가의 정신세계, 가치관, 문학적 특성 등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입니다. 작가의 모든 작품이 낱낱이 분석되어야 온전한 문학세계를 파악할 수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작가론과 작품론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룰 때 작품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작품론 → 상호보완적 관계 ← 작가론 = 작품의 주제 이해) 작가연구의 과정 - 작가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 조사 * 원전의 확정 * 저작물과 작가 의도 * 인터뷰와 작가의 초상 * 답사와 작가의 행적 * 일기, 편지의 내면 심리 * 서가의 탐방 * 작가 세계의 영향 관계 - 자료의 분석과 서술 * 연보 작성 * 분석과 서술 작가 연구 자료의 유형으로 크게 3차 자료까지 나눌 수 있습니다. - 1차 자료 : 작가가 직접 쓴 작품. 예) 김동인 <젊은 그들> - 2차 자료 : 작가가 남긴 각종 기록. 일기, 편지, 자서전 등. 예) 김동인, <처녀장편을 쓰던 시절 ‘젊은 그들’의 회고> - 3차 자료 : 다른 사람들의 증언, 비평, 전기, 연구물 등. 예) 김윤식, <김동인 연구>, 민음사. 작가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의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 김용성, <한국현대문학사랑방> - 이문구,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 - 강진호, <한국문단이면사> - 이호철,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 - 이어령, <한국문학연구사전> - 권영민, <한국근대(현대)문인대사전> - 권영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 김윤식, <한국현대문학작품연표> - 이상진, <한국근대작가 12인의 초상> 원전의 확정 문학연구에서 기초는 작품이므로 원전을 확정하는 작업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작가론에서는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관련지어야 하는데 원본과 교열본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작가가 태어나고 자랐던 성장지의 방언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유정의 소설에서는 주로 강원도 방언이 나오는데,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동백꽃> 중 여기서 ‘노란 동백꽃’은 생강나무에서 자라난 꽃을 뜻하는 강원도 방언입니다. 그리고 현기영의 소설에 나오는 제주도 방언도 그 예입니다. “한번은 내가 칙간에서 똥을 누는데 ‘게우리’ 하나가 거기에 섞여 나왔다. 쑥 빠져 나온 게 아니라, 끄트머리가 걸려 항문 끝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중 원본 확정 작업 원본을 확정하는데 있어 애로 사항이 있는 대표적 사례 중에 하나로, 작가가 의도적으로 개작한 경우입니다. 그 예가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 (1936)인데, 1947년에 개작되었으며, 1958년 장편소설 <을화>로 재창작된 사례, 그리고 최인훈의 <광장> (1960)은 1994년까지 일곱 차례 개작한 경우가 그러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 미의식 등의 변모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원본 확정을 위한 작업은 네 단계로 거칩니다. 문서적 증거 → 기본 텍스트의 결정 → 상이점들의 대조 조사 → 상이점들의 대조 조사 → 판본의 족보 만약 이 작업을 소홀히 하면 작품 해석의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습니다. 저작물과 작가 의도 저작물의 서문, 발문, 작품 후기는 작가의 내면 정신을 파악하는 자료 중에 하나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서문을 통해서 책을 펴낸 데 대한 작가의 감회와 출판의 필요성, 책의 구성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발문은 작가의 인간관계나 작품세계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원일의 <진실에의 치열성>, 유용주의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가 그 예입니다. 후기는 작가가 작품을 쓰고 난 뒤 술회한 글로서 작품을 창작한 이후 작가의 심경을 드러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제주도 출신 소설가인 현기영의 예가 그것입니다. “쓰는 게 두려운 나머지 스스로 군색한 핑계를 둘러대며 허구한날 술 마시기가 일쑤다.” <순이 삼촌> “글쓰기를 이처럼 등한시했으니, 아무래도 나의 음주벽은 도를 지나쳤나보다.” <마지막 테우리> 저작물간의 비교와 검증 저작물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간혹 작가가 직접 쓴 글도 잘못된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한용운의 <시베리아를 거쳐 서울로>와 고은의 <평전 한용운>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그 해가 갑진의 전 해로 반도의 대세가 기울어지기 시작하여(…)” <시베리아를 거쳐 서울로> 중 “동문은 설악산 백담사를 강원도의 오대산의 백담사라고 오기하고 있으며 그의 갑진년이라는 시점 기억도 믿기 어렵다.” <평전 한용운> 중 위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용운이 승려가 되는 시점에 착오가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족이나 주변 인물의 회고라도 객관성 있는 내용인지 잘 검토해야 합니다. 김복희의 <아버지 팔봉 김기진과 나의 신앙>, 양중해의 <김영돈의 계용묵에 대한 회고>가 그 예입니다. 그리고 작가와 관련된 저작물 간에도 비교 검증을 이뤄져야 합니다. 윤동주 시집 미간행의 이유가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작가 주변 인물들의 글 앞서 작가의 유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글도 참고자료로 활용된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유족들이 쓴 글의 예로 이정화의 <그리운 아버님 춘원>, 김자야의 <내 사랑 백석>이 예입니다. 주변 인물 자료만으로 작가 연구를 해야 할 경우로, 박상엽의 <감상의 7월―서해 영전에>, 정공채의 <노천명 평전>, 김광균 외 <세월이 가면―시인 박인환과 문학과 그 주변>이 있습니다. 월북 작가는 북한 자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희의 <소월의 고향을 찾아서>를 비롯해 정지용 유족의 진술이 그 예인데, 특히 정지용 가족의 진술에 의해 정지용이 육이오 전쟁이 일어날 때 자진해서 월북하지 않고 납북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어 신빙성이 높습니다. 참고자료 장부일·조남철·이상진, 한국근대작가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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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1392.org/bbs?laed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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