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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강의] 제183강 : 성어 어디까지 들어봤니? Chapter 7.
여러분들께서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필수 아이템으로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고 외출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길거리를 돌아봤지만 오히려 마스크를 쓴 사람이 드물더군요. 그 만큼 아직까지 주의를 하기보다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충대충, 대강대강 일을 처리하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성어에 대해서 배워 볼까합니다. 살면서 많지는 않았겠지만 우리는 몇 번쯤 맡은 업무에 대해서 대충 처리한 적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집단사회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자로서 한 번쯤은 대충 처리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자세로서는 결코 더 나은 자리로 올라설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대충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삶이 나는 것이 어디 완벽할 수만은 없기에 우리는 또다시 어제의 일에 대해 망각하고 또다시 좋지 못한 버릇을 하나 행하고 말지요. 이때, 중국에서는 이런 성어가 있다고 합니다. 1. 粗枝大叶(cū zhī dà yè) 대충대충 하다. Ex) 他办事粗枝大叶。(그는 일을 건성으로 하다.) *办事 : 일을 처리하다, 일을 보다. 2. 粗制滥造(cū zhì làn zào) 일을 책임감 없이 대강대강 해치우다. Ex) 粗制滥造的玩具。(조잡하게 만들어진 장난감.) *玩具 : 장난감, 완구 이와 반대로 쓰이는 성어도 알아볼까요? 精雕细刻(jīng diāo xì kè) 심혈을 기울여 세밀하게 새기다, 정밀하게 다듬다, 일을 하다.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처리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모든 세상에는 완벽하다고 생각되었던 대상 또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 가지의 흠은 있기 마련이기에 ‘대충대충’, ‘대강대강’이라는 말이 생겨난듯합니다. 여기에 중국에서도 흔히 회화체에서 말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马虎’라는 말입니다. 이 말에서 또한 대충대충 하는 사람이라는 지칭이 있기도 한데요, 他真马虎。그는 정말 대충대충 일을 처리해. 라는 말로서 상대방의 성격을 총칭해서 말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马虎’에서 나온 또 다른 말이 ‘马马虎虎’입니다. ‘马马虎虎’는 영어의 'so-so'와 같은 표현이죠. 그저 그렇다, 평범하다. 라는 현재 상태를 말할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합니다. ‘马虎’에 대한 짧은 옛 이야기(故事)가 있어 알려드리고자합니다. 옛날에 한 화가가 한 명 살고 있었는데, 그 화가가 그림을 팔기위해 어느 날 대강 한 폭의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 그림에는 한 마리의 말이기도 하고, 호랑이기도 한 분별하기 어려운 동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가게를 지나가는 손님마다 묻기를 “저건 무슨 그림입니까?”하고 묻자, 화가는 “저건, 말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지만 가게를 지나가는 손님들은 그 그림 속 동물이 말처럼은 안보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림의 평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판매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화가는 그림을 들고 집으로 와서 거실에 걸어뒀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의 아들 중 장남이 묻기를 “아버지, 저 그림 속 동물은 뭔가요?”라고 물었고, 화가는 아들에게 “저건, 말이란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이 지나 어느 날, 장남은 길에서 정말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말대로 호랑이를 말로 알고서 호랑이 등에 올라타기 위해 시도를 했지만, 상식적으로 어떻게 됐을까요? 당연히 호환을 당하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그렇게 어이없게 장남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날이 지나 둘째 아들이 화가에 물어보길, “아버지, 저 그림 속 동물은 뭔가요?”라고 물었고, 화가는 아들에게 “저건, 호랑이란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도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호랑이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둘째 아들은 망설임 없이 그 호랑이를 때려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때려죽인 동물은 호랑이가 아닌 한 마리의 말 이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화가는 이번엔 아들은 잃지 않았지만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해야했습니다. 이 고사에서 이야기하는 점이 무엇일까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서 그저 단순히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한다면 상대방과 더불어 나또한 난처한 상황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 우리는 다시금 자세히 들여다봐야할 부분들이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우리 내 삶속에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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