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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강의] 제444강 : 국어형태론 제14강
다음과 같이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등 여러 문장성분으로 두루 쓰일 수 있는 단어를 말한다. (1) ㄱ. 철수가 그곳에 갔다. - 주어 (2) ㄴ. 그가 철수를 만났다. - 목적어 ㄷ. 철수가 의사가 되었다. - 보어 ㄹ. 이 아이가 철수이다. - 서술어 ㅁ. 철수의 친구가 너를 찾아왔다. - 관형어 ㅂ. 이 책을 철수에게 주어라. - 부사어 ㅅ. 철수야, 너 언제 왔니? - 독립어 체언은 의미에 따라 다시 명사, 대명사, 수사의 셋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명사가 중심이 된다 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명사로서 체언을 대신하기도 한다. 특히 체언이 문장에 쓰여 구 를 이룰 때에는 명사구(NP)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명사 사물 또는 어떤 대상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다. (1) ㄱ. 삼촌이 내일 오신다. ㄴ. 돌이 구른다. ㄷ. 바람이 분다. ㄹ. 민주주의를 실현하다. 위 예에 따라 ‘삼촌’은 특정한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이며, ‘돌’은 특정한 사물을 가리키며 ‘바 람’은 특정한 현상을, ‘민주주의’는 추상적 개념을 가리킨다. 그리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유정명사와 무정명사로 나눈다. ‘삼촌, 이모, 철수’ 등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와 ‘개, 소, 닭’ 등 동물을 가리키는 명사를 유정명사라고 하며, ‘돌, 풀, 책’ 등의 명사가 무정명사라고 한다. 명사 가운데 특정한 동작의 의미를 갖거나 또는 어떤 상태나 성질의 의미를 갖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출입’은 ‘나가고 들어옴’이라는 동작의 의미를, ‘건강’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튼튼함’이라는 상태의 의미를 갖는다. ‘출입’과 같이 동작의 의미를 가진 것을 동작성 명사, ‘건강’과 같이 상태 또는 성질의 의미를 가진 것을 상태성 명사라고 부르며, 이들은 모두 접사 ‘하다’와 결합해 각각 동사와 형용사로자주 쓰이는데 이를 서술성 명사라고 한다. 명사는 같은 성질을 여러 대상으로 두루 가리키는 보통명사, 같은 성질을 가진 여러 대상 가운데 하나하나를 다른 것과 구분시킨 고유명사가 있다. ‘사람, 강, 산’ 등이 보통명사이며, ‘철 수, 한강, 금강산’ 등이 고유명사이다. 보통명사는 여러 대상을 두루 가리키므로 ‘이, 그, 저’ 등의 거시관형사를 써서 그 대상 가운 데 특정한 것을 다른 것과 구별할 수 있지만, 고유명사는 하나의 대상만 가리키는 차이가 있다. 명사는 문장에 쓰일 때 다른 말 도움 없이 쓰이는 자립명사와 다른 말의 도움이 필요한 의존 명사가 있다. (1) ㄱ. 철수는 서점에서 책을 샀다. ㄴ. 그는 그곳에서 그것을 샀다. ‘철수, 서점, 책’ 등은 모두 사물의 이름을 직접 나타내는 것을 ‘그, 그곳, 그것’으로 대신하는 것을 대명사라고 한다. 대명사에는 크게 인칭대명사(人稱代名詞)와 지시대명사(指示代名詞)로 나뉜다. 인칭대명사는 사람을 대신하는 대명사를 말하며, 지시대명사는 사물이나 장소를 대신하는 대명사를 말한다. 우선 인칭대명사는 ‘나’와 같이 화자를 대신하는 1인칭 대명사, ‘너’와 같이 청자를 대신하는 2인칭 대명사, ‘그’와 같이 화자도 청자도 아닌 제3자를 대신하는 3인칭 대명사로 나뉜다. 1 인칭 대명사에는 ‘나’ 외에 낮춤말 ‘저’, 그리고 ‘나, 저’를 포함한 복수의 사람들 대신 ‘우리, 저희’가 있다. 2인칭 대명사에는 ‘너’ 외에 하오체나 하게체에 쓰이는 ‘자네, 당신, 댁’, 합쇼체 에 쓰이는 ‘어르신’, 복수의 ‘너희’ 등이 있다. 3인칭 대명사에는 ‘이, 그, 저’가 있는데 일상 대화에서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접미사 ‘-들’ 이 결합한 복수형태로 나뉜다. 3인칭 대명사에서는 미지칭, 부정칭, 재귀칭의 대명사도 있다. 미지칭은 알지 못하는, 곧 미지의 사람을 지칭하며, 부정칭은 정해지지 않은, 곧 부정의 사람 을 지시하는 3인칭 대명사이다. 그리고 재귀칭은 3인의 사람을 되풀이하지 않고 다시 나타내 기 위해 사용한 3인칭 대명사다. 지시대명사는 사물을 대신하는 사물대명사와 장소를 대신하 는 장소대명사로 나뉜다. (1) ㄱ. 이것, 그것, 저것 ㄴ. 여기, 거기, 저기, 이쪽, 그쪽, 저쪽. 수사 수, 사물의 수량, 사물 또는 일의 순서 등을 나타내는 품사로서 크게 양수사와 서수사로 나눈다. 양수사는 수량이나 수를 나타내는 반면, 서수사는 순서를 나타내는 수사를 말한다. (2) ㄱ. 둘에 셋을 더하면 다섯이다. ㄴ. 사과 하나가 발밑으로 떨어졌다. ㄷ. (글을 잘 쓰려면) 첫째,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참고자료 황화상(2013), 현대국어 형태론(개정판), 도서출판 지식과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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