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당(嶺南學堂)

ㆍ작성자	라우주
ㆍ작성일	개국623(2014)년 9월 18일 (목) 23:35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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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21강 : 히틀러는 어떤 인물인가.

안녕하십니까. 라우주입니다.
이번에 히틀러란 인물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어릴때부터 관심을 둔 인물입니다. 전공자분이라든지 인터넷상에서 본 이 인물에 관심을 둔 수많은 분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영남학당에서 이렇게 강의를 하며 여러분과 히틀러에 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히틀러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히틀러의 나치독일이 멸망한 지, 어느덧 반 세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1960년대에 샤이러의 '제3 제국의 흥망'이란 나치독일 역사를 다룬 저서가 출간되었을때, 여론은 히틀러란 인물을 겨우 20 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뤄두 될까?란 생각들이 팽배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 히틀러의 마지막을 다룬 영화 몰락이 개봉했을때도 세인들의 반응은 40년전과 같았습니다. 여전히 히틀러는 알기에는 벅찬 신비의 인물 혹은 악마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걸까요?

세인들의 반응과는 별개로 학계의 연구는 히틀러의 구석구석을 드러냈습니다. 심지어 히틀러 식습관, 성생활과 같은 사생활까지 대중들에게 알려졌죠. 더불어 전쟁과 대학살이 단순히 히틀러와 그의 명령에 기계적으로 복종하는 집단이 있었기에 이뤄졌다는 예전의 생각과 달리 독일국민과 동조하는 피점령지 국민들.. 어쩌면 많은 유럽인들이 히틀러 정권의 범죄에 가담하였음을 서서히 인식하게 됩니다.

천하의 역적 히틀러이지만 개개인의 삶과 그를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보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습니다. 독일 국민들에게는 가혹한 통제속 생활을 요구하고, 전통적인 삶들을 강요하였지만 막상 그의 측근들과 총통관저의 부하직원들에게는 자유로운 생활을 보장했던 것이 바로 히틀러입니다. 같은 시기 영국수상 윈스턴 처칠이 자신의 측근과 직원들에게도 엄격함을 요구하였던과는 다른 모습이죠. 세계인들에게는 포악한 독재자로 인식되던 히틀러는 달콤한 케잌을 좋아하고 밤새 난로가에서 측근들과 대화를 나누는걸 즐겼던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가졌었죠. 히틀러가 괴물이 아닌 우리와 같은 인간이며, 그의 통치기간동안 발생한 만행들이 인간의 명령에 의해 수행되었다는 것... 수십년전 히틀러란 노숙자가 있었고 히틀러란 군인이 있었고 히틀러란 무직자가 있었듯이, 우리 사회속에서 그 누군가는 또다른 히틀러가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대전쟁-1차대전-에서 돌아와서 작은 정당에 가입한 풋내기 히틀러를 독일 상류사회 인사들이 호감을 갖게되고
알프스 너머 전통적으로 오만한 피렌체의 상류층들이 히틀러를 만나 몇 시간이 넘도록 매달려 대화를 했던 것은 아무래도 히틀러 개인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합니다. 에른스트 한프 슈탱글과 같은 조력자가 있었지만 히틀러의 개인 역량이 중요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위와같은 사교성을 가진 그였지만, 빈에서의 노숙자시절 몸에 베인 게으른 습관은 사망할때까지 유지되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과 많은 문서를 처리하는걸 귀찮아하는 성격탓에 통치기간내내 히틀러는 업무들을 각 행정기관에 위임하였고 명확하지 않은 위임으로 각 부서간에 갈등이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그것도 국가의 존망을 가르는 전쟁중에 말이죠.

하지만 그가 확고하게 믿는 신념은 끝까지 실천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약 한발이 아쉬운 양면전쟁에서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면서까지 한명의 유태인이라도 죽이려고 했던게 바로 나치독일이죠. 지방자치제를 폐지하고 독일의 민주적 제도들을 말살하며 모든 사회를 통제하는 이러한 생각을 이미 1920년대 쿠테타에 실패한 그 시절, 계획된 것입니다. 히틀러가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내가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진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가 생각했던 대부분의 것들이 현실이 되거나
프로젝트화 되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하나의 시대의 정신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을 하나의 힘으로
이끌어 내고자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옳았습니까. 공상가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입니까? 내가 옳았습니다."

저는 이 강의를 진행하며 히틀러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어여삐 봐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국623년 9월 18일
영남학당 훈장 라우주

http://www.1392.org/bbs?laed31:446

이성필 623('14)-09-19 09:06	개인적으로 볼 때 이언 커쇼의 히틀러 평전이 그나마 괜찮은거 같더군요. 그 외에 히틀러의 집권기를 다루는 책이 많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한명회 623('14)-09-19 21:46	달콤한 케익... 히틀러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있던 저같은 사람한테 좋은 강의이길 기대합니다

정태수 623('14)-09-19 23:17	히틀러에 관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점들을 알고 갈수 있는 강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의 잘 보았습니다. ^^

홍봉한 623('14)-09-20 00:06	그저 히틀러하면 전쟁일으킨 전쟁사범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본강의를 통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