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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
[강의] 제574강 : 친군영의 지방 편제와 친군기연해방영 설치
도성에 친군좌영, 친군우영, 친군전영, 친군후영, 친군별영의 5영체제가 성립되고 이러한 친군체제는 지방의 병영으로도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먼저 강화유수 김윤식은 강화의 병력 1,300여 명을 친군체제와 같이 훈련시키길 희망하였으며 청나라 원세개, 오장경 등의 도움을 받아 조련을 시작하였는데, 1883년에 먼저 500명의 장정을 선발하여 군사 조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군 편제는 전초, 후초, 좌초, 우초, 중초로 이때는 청군식 훈련이 아닌 영국식(전·후·좌·우초)과 프러시아식(중초) 군사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교사로는 청군의 윤본귀, 영국 교사 4명, 프러시아 교사 5명 등 10명이 담당하였습니다. 1885년에 이르러 강화의 병력은 1,500명 수준이었으며 1887년 강화영을 '친군심영'으로 개칭하게 되었습니다. "강화에 이미 군사를 두었으니 군영의 칭호가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군영의 칭호를 친군 심영(親軍沁營)으로 하고 대장은 서영(西營)의 예대로 하되 병방(兵房)에서는 변경 방어사(邊境防禦使) 이상의 사람을 선발하여 추천하도록 하라." -1887년(고종 24) 5월 1일 친군후영감독(친군후영사의 전신)을 역임한 민응식은 평안 감사로 부임한 뒤 중앙 친군영제를 모방하여 군사를 조련시켜 '친군서영'을 창설하였습니다. 이때 병력이 1,200명 수준이었습니다. 병정을 이미 뽑았고 기예도 점차 숙련되어 가고 있으니 영의 명칭을 친군서영(親軍西營)이라 하고, 장관은 해조(該曹)로 하여금 단부하여 계하 받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1885년(고종 22) 4월 20일 이어 1887년 경상감사 이호준이 경상감영의 부대를 '친군남영'으로, 1893년 전라감영의 부대를 '친군무남영', 같은 해 함경북영을 '친군북영', 춘천병대를 '친군진어영'이라고 칭하면서 주요 군영을 친군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친군영이 지방에까지 확산됨에 따라 지방군의 근대화 역시 추진되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들 군영은 그 수효가 적었는데 보통 수백명 수준이었고 1천 명을 넘는 군영이 없었습니다. 해방 아문을 설치한 본의는 수륙을 통합하여 관할하려는 것이므로 더욱 관계되는 바가 중요한데, 새로 만든 규식은 아직 미흡한 것이 많다. 영의 명칭은 친군 기연해방영(親軍畿沿海防營)이라 칭하고, 총관기연해방사무는 다시 기연해방사로 하비하고, 체례(體例)는 총융사를 본뜨고, 영제(營制)는 한결같이 각영의 예대로 하고, 방수(防守)하는 절차를 각별히 단속하도록 하라. - 1886년(고종 23) 3월 6일 한편, 수군에도 근대 군영이 생깁니다. 1883년에 경기연안지역의 해안 방어를 위해 독판교섭통상사무 민영목을 총관기연해방사무에 임명한 것을 시초로 하여, 통리군국사무아문은 관련 조목을 올리고 1884년 1월에 부평부에 친군기연해방영을 설치하게 됩니다. 해방병의 관할 구역은 경기, 황해, 충청 연안의 지역이며 육군과 수군을 통솔하였는데, 특히 수군을 중심으로 한 수륙방어에 대한 작전권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다음은 해방아문절목이며, 일품 아문으로 삼는 등 그 중요성을 조선 정부에서 인식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아문은 기연해방으로 칭하며 일품 아문으로 한다. 2. 관할하는 연해 경계는 수원, 남양, 광주, 안산, 인천, 화도, 부평, 통진, 김포, 양천, 교하, 풍덕, 강화, 고양 교동, 영종의 각 지방과 그 소속 진보로 한다. 3. 포군의 징발은 순무영의 예에 따르고, 전령 지휘는 연계 각 지방으로 한다. 4. 장관은 육군, 별장, 교위, 군위 등으로 칭하며 해당 아문에서 한 명의 후보를 선정하여 임금의 재가를 받는다. 5. 삼도수군은 이제 해방아문에 소속되며 대부도에 진을 설치하여 수수별장이라 칭하고, 해상에 머물며 제진을 통솔한다. 6. 통어사를 줄인다. 기연지방의 수군이 이미 해방아문에 소속되었으므로 해서, 호서의 수군도 일체 절제한다. 7. 군향(군량미)은 심도(강화도) 소관 연해의 포향미와 탁지부 소관 해서지역의 사환 모대전, 기연지역의 어전, 염분, 선세의 균청 및 각궁 각사에서 거두어들인 것은 물론 일체 이관한다. 8. 호서 포량미 6천 석도 해방아문으로 이속하여 순수로 보용한다. 그러나 초창기 창설 이유와는 다르게 해방영이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부평에 있던 해방영의 본부가 1885년 용산으로 이동했다가 1886년에는 남별영으로 이전하며 도성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수륙방어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본부가 점점 수도 한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국왕을 시위하고 배위케 하는 임무를 부여하고, 궁궐에 입직케 하는 등 당초 설치 목적과는 달리 왕을 시위하는 군대이자, 도성을 방어하는 중앙군으로 성격이 바뀌게 된 것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사전 국방부편찬연구소(2005). 한말 군 근대화 연구. 정문사문화주식회사. 최병옥(2000). 개화기의 군사정책연구. 경인문화사. 배항섭(2001). 갑오개혁 전후 군사제도의 변화-해방제도와 근대적 해군창설 계획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문화 vol.iss.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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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1392.org/bbs?laed1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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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a_teacher.gif "[1]")
장지용 634('25)-06-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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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서작성자 홍봉한님이 채택하신 글입니다중앙군이 신식군대화되가니 지방군도 신식군대화가 있게 되었네요. 그렇지만 아직 신식 군인 확충은 재정 형편 등을 고려하면 장기 프로젝트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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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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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634('25)-06-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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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병은 자꾸 불러들여서 궁을 지키게 하고싶은게 사람 심리인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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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7.gif "[3]")
이운 634('25)-06-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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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 근대화에 대한 내용은 많이 접하지 않아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이 많네요. 친군기연해방영의 설명을 보니 통어영(統禦營)이 떠오릅니다. 통어영 관할 구역이 경기, 충청, 황해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통어영은 이때 폐지되고 해방영에 흡수된 것일까요? 또, 해방영이 관할 구역의 육군과 수군을 통합 운용된 것은 민국의 해병대가 떠오르네요. 유익한 강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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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서원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