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노준
ㆍ작성일	2007/09/04 (화)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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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도/백성] 칭제 건원에 대해 아뢰옵니다.

좌도(左道) 백성 신(臣) 노준(盧俊) 탑전(榻前)에 나아가 감히 전하께 아뢰옵니다.

28일 전교를 통하여 전하께오서는 칭제(稱帝)하시어 우리나라가 연호를 사용하는 제국(帝國)으로 나아갈 것임을 알리셨습니다.

분명 연호(年號)를 사용하고 칭제(稱帝)하심은 전하와 이 나라의 위엄을 세계 만방(世界萬邦)에 떨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며 신민(臣民)들은 애국심과 신민으로써의 자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미천(微賤)한 신(臣)이 생각하옵건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조선 중기를 기반으로 형성되었으며 만약 제국화가 가능하다 하여도 제도적(制度的), 여건적(與件的)인 한계가 뒤따른다고 보옵니다.

지금의 작은 모습보다 훗날 강한 모습에서 나라의 위엄을 찾는 것이 전하와 이 나라를 위함이라고 이 미천한 소신은 생각하나이다.

부디 소신의 충언을 귀담아 들으시고, 과거 선왕께서 이루지 못한 많은 일들을 이루시어 성군이 되시옵소서.

신은 물러나 전하의 비답만을 기다리겠사옵니다.

- 단기 4340년 9월 4일
좌도 백성, 건흥(建興) 신(臣) 노준(盧俊)

국왕

2007-09-05 08:44

과인은 칭제건원(稱帝建元)함으로써 조정과 국가를 쇄신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통해 본조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그대의 말이 비록 옳을 수도 있지만, 과인은 침체된 본조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제국 선포를 통한 관심 유발과 본조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록 시작은 조선 중기를 기반으로 하였다고는 하나 끝까지 고집할 것은 아니다. 또한 법제는 고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제국으로 거듭난다 하여 과인이 진(秦)의 시황(始皇)과 같은 폭군이라도 된단 말인가? 그대는 부디 헤아리라. 입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제국 선포에 대하여 알고, 이렇게 상소를 올리니 그대의 본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두터움을 알겠다.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본조의 기둥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