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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사] 臣 삼가 아뢰옵나이다
臣 우도 경무사 이휘, 삼가 지엄하신 황상폐하께 아뢰옵나이다. 臣이 사실은 어전에 글을 계해야 하옵니다만, 臣이 아직 백성 등급인지라 어전에 글을 못 쓰어 이렇게 상소문으로 대명을 이행하나이다. 금일, 청사직소에 황망하옵게도 臣과 송시열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귀히 쓰지 말라 적혀 있었사옵니다. 이에 지엄하신 폐하께옵서 대명을 내리시길 이에 대한 사실을 고하라 하셨사옵니다. 하여 臣이 이에 관련된 사실을 고하나이다. 臣은 금일 관리 송시열과 관리 이개와 함께 원두막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관리 이도운의 품계에 관련된 언급이 나왔사옵니다. 臣과 송시열이 보기에 관리 이도운의 품계는 너무 지나치다 하여 차자를 올릴까 의논 중에 관리 이개가 황명을 무시한다 하여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가 서로의 의견에 대해 이해를 못하여 이런 황망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니 臣이 어찌 무사하길 도모하겠나이까? 어서 죽여주길 바랄 따름이옵니다. 臣과 관리 송시열이 무엇에 대하여 의논하였는지 계하겠나이다. 지엄하신 폐하께옵서 대명을 내리시길, 이도운의 품계를 종6품에 봉하고 어사대에 임명한다 하였사옵니다. 하오나 臣의 짧은 지식으로는 폐하의 어지를 헤아릴 수가 없어 차자를 올리려 하였사옵니다. 이는, 승건시 장원 급제로 입격한 염파의 첫 품계보다 높으며 또한 초입사 관원이라 하여 어사대에 근무를 못 시켰나이다. 하오나 같은 초입사 관원인 이도운은 승건시도 거치지 않고 첫 품계가 승건시 장원 급제보다 높으며 또한 어사대에 근무를 하게 하시어 臣의 좁은 지식으로는 그 뜻을 헤아릴 수 없어 차자를 올리려 하였사옵니다. 허나 그 자리에 있었던 관리 이개가 황명을 이행하지 않는다 하여 서로 마찰을 빚다가 결국 관리간 그리고 형제간의 있을 수 없는 단어까지 오갔으니 이는 형제간의 우정과 상하관의 도리를 어긴 사태라 할 수 있사옵니다. 하여 臣이 타협안을 만들고 서로 의견을 조율할려 하였으나 관리 이개가 황명에 대해서 계속해서 토를 단다하며 강력히 거부하였고 그 결과 이마저도 실패하여 이런 황망한 사태까지 이르렀나이다. 臣이 제출한 타협안 내용이옵나이다. ---------------------------------- 지금은 대전이 덜 완성되어서 체계가 덜 잡히였으니 이번 사태는 차자로 대답을 받아내지는 않겠습니다.하지만 체계가 완전히 잡히고 또 관리도 충족된 이후에 이와 비슷한 사태에 이르면 차자를 올리어 그 대답을 받아 내겠습니다. ------------------------------------ 또한 이 타협한을 관리 이개가 반대하자 臣이 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의견을 조율할려 하였사오나 워낙 의견이 완고하여 그 이유도 알지 못하고 타협은 실패하였사옵니다. 臣이 감히 황명에 부복하여 상소를 올리려 하였사오나 이를 "백성이 심부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봄"은 전혀 사실이 아니옵나이다. 천거에 관련되어서 의문을 묻는 차자를 황명을 무시했다는 것은 전혀 이치가 맞지 아니합니다.臣은 폐하의 하해와 같은 성은을 입고 사면되어 우도에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사옵고, 관리 송시열 역시 수많은 일을 도맡아서 하였는데 황명을 무시하다는 것이 어찌 사실이겠나이까. 상하 관계를 무시하고 서로 언성이 높아졌으니 이는 참으로 망극한 일이다 할수 있사옵니다. 그리고 칙임관이 그 업무를 버리고 청사직소를 제출할 일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황망한 일이 아니겠사옵니까. 비록 이러한 사태까지 도달하였사오나 황명을 무시한다는 의도는 전혀 없었사옵니다. 臣을 어서 죽여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옵나이다. 臣 이만 물러가 삼가 지엄하신 황제 폐하의 대명을 기다리겠나이다. 건원2년 8월 14일 우도 경무사 이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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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뢴바를 잘 알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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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
이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