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휘
ㆍ작성일	2008/08/15 (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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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사] 칙임관의 언행에 관해 아뢰는 소

臣 우도 경무사 이휘, 감히 지엄하신 황제 폐하께 칙임관 이개의 황망한 차자에 관하여 아뢰옵나이다.

금일, 폐하께옵서 대명으로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 하였으나 칙임관 이개가 다시한번 문제 제기를 하여 臣이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나이다. 칙임관 이개가 아뢴 차자에 대하여 이렇게 다시 한번 고하게 되어 심히 황망하나이다.

이개의 차자 내용 중에 『무릇 신하들이 교만에 빠져 자칫 황권에 도전을 할 수도 있나이다. 』라는 구절은 참으로 황망한 내용이옵니다. 이는 한마디로 삼사(三司)를 폐청하라는 말에 다름이 없지 않사옵나이까? 빈청에서 회의도 열지 말고 황명만을 따르라는 것이니 그 누가 차자를 올리고 그 누가 직언을 하겠나이까? 또한 이개의 차자 역시 황명을 어기고 다시한번 고한 것이니 앞뒤가 전혀 맞지 아니합니다.

게다가 상관에게 "막가"라는 말이나 "왜요?"라는 말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 또한 황망할 따름이옵니다. 실제 관리 송시열이 "막가"라는 말을 엉겹결에 했사오나, 이를 가지고 문제삼을 만큼 이개의 언행 역시 좋지 아니하였사옵니다. 언행을 가지고 문제를 삼고 싶지는 아니하였으나 "내가 천거하여 너네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니"라는 등의 언행을 한 것 역시관리 이개이옵니다. 또한 "왜요?"라는 언행은 臣이 한거였으나 이 뜻을 오인한 것이 분명할 따름이옵니다. 또한 경들의 마음은 새가슴이라면서 강력히 비판한 것도 관리 이개가 발설한 것이옵니다. 무릇 '공사(公私)에는 사감(私感)을 두지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관리 이개 역시 냉철함을 잃고 감정적으로 발설을 하며 감정적으로 일을 그르쳤으니 이 얼마나 황망하지 않겠사옵니까? 칙임관이라는 자가 이 일로 형제의 인연도 끊고 계속해서 차자를 올리니 臣이 참으로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나이다.

분명 "왜요?"라는 언행에 대해서는 臣과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사람 역시 모두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해명하였지만 이를 계속 문제 삼고, 또한 관리 송시열의 "막가"라는 언행 역시 臣이 주의를 주었나이다. 관리 송시열도 감정적으로 쓴 것이 분명할 것이옵니다.

상관이고 또한 민국에서 나이가 많다면 대저 냉철하게 논쟁을 이끌어가야 함이 마땅한데 무작정 "차자 올리면 사직소 내겠다" 라던가 "나 사직서 내서 말리지 말라?"라는 식의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황망하겠사옵니까? 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 하였사옵니다. 서로 언행이 나빴고 이 언행에 대해서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과격했사옵니다. 허나 이를 자신은 떳떳하다 하여 올릴 수 있겠사옵니까?

칙임관 이개의 차자는 참으로 편파적이옵니다. 첫 차자에도 나와있듯, 정황 설명은 없이 무작정 귀히 쓰지 말라는 식의 모욕에 두번째 차자에서는 자신의 언행 및 행실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도 없이 臣과 관리 송시열의 입장만을 계속해서 비판하니 참으로 황망하옵니다.

이는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 하여서 비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이까? 아, 참으로 황망하옵니다.

臣이 특별 사면되어 우도에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성은에 보답하려 하였사오나 臣이 있으면 오히려 정사(政事)가 어지럽힐 따름이옵니다. 이번 사건의 말을 먼저 꺼낸 소신이 모든 잘못이니 소신을 죽여 주시옵소서.
저런 모욕을 듣고서 어찌 얼굴을 들고 활동하겠나이까? 참으로 황망하옵니다. 臣을 죽여주시옵소서.

臣 이만 물러가 삼가 지엄하신 황상폐하의 대명을 기다리겠나이다.

건원2년 8월 15일
우도 경무사 이휘

황제

2008-08-15 11:33

이번 사태가 이 정도로 확대되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비서원과 어사대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이번 일을 낯낯히 파헤치라. 그리고 어사대부는 이번 어사대의 수사에서 제외하도록 한다. 만일에 실제로 어사대부의 죄가 들어나거나 경들의 죄가 들어난다면 짐은 그동안 보였던 미온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돌변할 것이니, 경들은 그리알라.

이휘

2008-08-15 11:56

삼가 대명 받잡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