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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경무사] 신(臣) 삼가 아뢰옵나이다
신(臣) 우도경무사 이휘, 돈수백배하옵고 아뢰옵나이다. 공친왕 전하께옵서 새롭게 친왕으로 추대되신 것을 늦게나마 감축의 말을 전하옵나이다. 본디 소신은 죄인의 몸으로써 아무런 소식도 모른채 우면도에 유배되어 있다가 이런 소식을 들으니 뭐라 형용할 수 없나이다. 다만 그런 소신을 다시 복직시켜 주시니 그 성심(聖心)에 참으로 망극하나이다. 하오나 소신이 조정으로 다시 못돌아감은 다름이 아니라 신(臣)이 노쇠하여 조정에까지 등청할 여력이 안되는것이 첫째 핑계옵고, 또한 황상 폐하께옵서 소신을 사면한 것이 아니라 감히 돌아가기 두렵나이다. 하여 소신이 죄스러운 마음을 안고 황조(皇朝)를 위하여 할 수 있는 방법은 옆에서 진언(進言)하는 것뿐이오니 부디 전하께옵서 소신의 허언(虛言)을 들으시어 황조의 부강함을 꾀하시옵소서. 소신이 감히 상소에 아뢸것은 인사평정제도 이옵니다. 본디 이웃 왕조(사조)에서도 '인사 평정 제도'를 쓰며 상-중-하로 나누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사옵니다. 우리 대한(大韓) 역시 이런 제도를 시급히 도입하여 관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만반을 기울여야 할 것이옵니다. 하여 소신이 생각하는 인사평정제도는 이러하옵니다. '업무 처리 능력 평가 제도'로 부르고 평정을 하는 것이옵니다. 나라의 녹을 받는 직업이라면 모두 평정 대상에 포함되며 어사대에서 한 달에 한번씩 업무 처리 능력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옵니다. 직속 상관이 후임관(後任官)의 업무 처리 능력에 대해서 의견을 듣고 또한 한달에 처리한 업무 처리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점수를 매기는 제도이옵니다. 또한 중앙 육부 중 예부(禮部)의 수장은 유학(儒學)의 지식이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여 임명해야 할 것이오며 호부(戶部) 수장은 계산에 빠르고 또 어느정도 활동력이 보장되는 자로 임명해야 할 것이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수장을 임명한다면 각 부의 특성에 맞는 적임자를 임명하게 될 것이옵니다. 또한 소신이 상소를 올리기 위하여 황도부에 오니 그 거리와 마을이 참으로 참혹하기 이루 말할데가 없었나이다. 곳곳에 흉가(凶家)가 있으며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으니 아름다웠던 우리 대한(大韓)의 수도 황도부가 그 처참한 모습으로 변모하였나이다. 이렇듯 수도가 피폐한데 이도(二道)의 상황은 어찌 입에 담겠나이까. 하오니 어서 빨리 활동 격려문을 유사(有司)를 통하여 베포해야 할 것이옵니다. 이상이 소신이 전하께 우선 올리는 진언이옵니다. 공친왕 전하께옵서 소신의 우소(愚疏)를 보시어 황조에 걸맞는 제도와 지금 상황에 시급한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옵니다. 전하만 믿고 소신은 다시 경무사로써의 복직 준비를 다하겠나이다. 건원2년 11월 11일 우도경무사 신(臣) 이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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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성
송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