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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부/백성] 삼가 황제폐하께 상소를 올리옵니다
폐하께 작은 청이 있어 죽을 각오를 하고 이렇게 상소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폐하, 현재 제국의 앞날은 그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각 고을과 더불어 황도, 좌도, 우도가 모두 황폐해져있나이다. 이렇게 쇠퇴해져가고 있는 제국을 보고있는 백성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어 이리 상소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국의 개혁을 하신다는 폐하의 말씀은 대체 어디로 가신 것인지 궁금하옵나이다. 무릇, 말이라 함은 그 뼈대가 튼실해야 하며,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소인, 그리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현재 폐하께서 즉위하신 후 아무런 개편과 개혁은 제대로 일어나고 있지 않사옵나이다. 부디 이 미천하고 모자란 한 백성의 뜻을 헤아리시어 제국을 둘러보시고 무엇이 현재의 제국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살펴주시옵소서. 쇠퇴해져가고 있는 황실을 생각하면 소인, 편하게 잠을 청할 수가 없나이다. 허나 만약, 폐하의 마음이 이미 제국을 떠나신 것이라면 따로 방법이 없을 줄로 아뢰옵나이다. 그러한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 폐하께서 손수 황궁을 나오시어서 제국의 현 상황을 바로 잡을 만한 일들을 벌이심이 지당하다고 사료되어져 이리 상소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부디 미천한 소인의 주청을 물리치지마시옵고, 한 번쯤 생각하시어 쇠퇴해져가는 황실과 더불어 제국을 다시금 일으켜 주시옵소서. 숭례원년 11월 30일 황도부 백성 이국호 삼가 황제폐하의 하교를 바라옵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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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호
송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