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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정략장군] 신 허균 아뢰옵니다.
전하께서 신에게 명하시길 관직신청서를 내고 조정에 출사하라 하셨나이다. 하오나 전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신은 전하의 명을 따를수가 없나이다. 전하. 전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신은 유품자로써 어사조의 활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나이다. 전하께서 등극하신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신은 얼마전에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안 불충한 신하이옵니다. 또한 신은 업무능력도 뛰어나지 않사옵고, 접속빈도도 높지 않나이다. 관리로써 백성의 모범이 되지도 못하옵고, 앞으로 더 잘 하리라는 보장도 할 수가 없사옵니다. 그런 신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시려는 전하의 성은에 다만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전하, 또한 민국(民國)에서의 신의 사정도 헤아려 주시옵소서. 중학교때와는 전혀다른 환경에서 신은 아직 고등학교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 상태이옵니다. 첫 모의고사를 치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도 못한 채 두번째 모의고사를 그저 수수방관하며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 외에도 현재 신이 민국에서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사옵니다. 물론 소신 혼자 바쁜것도 아니요, 소신 혼자 힘든것은 아니오나 다만 평일에는 접속이 불가능함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전하, 감히 전하의 어명을 거역하려는 불충한 신을 중벌로써 다스려 주시옵소서. 다만 전하의 옥체 평안하심과 어사조의 발전만을 기원할 뿐이옵니다.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단기 4337년(서기 2004년) 4월 5일 우도 정략장군 신 허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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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