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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답] 체재공은 들으라!
그대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니.. 과인은 더이상 벌을 내릴 수가 없다. 자신이 자책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책망이니.. 이번일을 계기로 하여 無知(무지)가 얼마나 파장이 큰지를 알아 주었으면 한다.. 그대가 말한 것으로 무지로 인하여 관리, 백성들이 활동을 하지 못한다 하여 과인이 빈청을 내주어 그대에게 전권위임을 했지 않았는가? 또한, 과인은 내명부를 둘 생각은 아직 없다.. 과인은 본조와 가례를 올렸으면 되었다. 하여 지금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면 과인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무지로 인한 판단 오류로써.. 자신이 무엇을 잘 못 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본조의 피해를 막고자 과인은 이번 일을 덮어 둘 것이다. 물론 다음번 이런일이 발생하면 가차 없을 것이다. 채제공은 과인의 어명을 받들어 지금부터 빠른 시일내에 선대왕전하의 시호와 빈청의 논의를 완결지어 계하도록 하라.. 그리고 병조에 내린 명을 거두겠노라.. 2004년 4월 21일 제 11대 국왕 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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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