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부/시랑] <차자> 청재가삼안차(請裁可三案箚)
예로부터 영민한 군주는 하루라도 정사를 빠뜨림없이 돌보았는대 이는 국사를 논의하고 시무를 상달(上達)하는 것은 기본이요 하루라도 정사를 안돌보게되면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는대 폐하께옵서는 여러 상소와 차자등이 밀리게 하옵시고 백성들이 걱정하는 소(疏)까지 여러차례 올라오니 참으로 큰일이아니옵니까 폐하, 아조의 현상황상 비약적인 발전은 힘들어도 그 마음만큼은 어느나라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사옵니다. 감히 청하옵건대 부디 긴 칩거를 거두시고 국정을 돌보시기를 청하옵니다. 폐하께서 민국에서 바쁘신 이유도 있거니와 아조에 접속치못할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국정을 맡음에서는 한치도 밀리심이 없으셔야하옵니다. 한 나라의 군주가 병에 걸리면 그아들인 태자가 대리청정을 하는것이 옳겠지만 지금 현 상황상 태자를 책봉할 만한 인물도 없사온대 이럴때 폐하께서 칩거를 하시게되면 장차 이나라는 어찌되겠사옵니까. 하오니 국정을 돌보는대 소홀함이 없어야하는것이 당연한것이므로 폐하께옵서는 부디 밀린 차자와 상소에 비답을 내려주시옵고 국정을 관리하시소서. 그리고 현재 폐하의 칩거를 틈타거나 나라의 녹만 축내고 관복만 입은 관리들이 대다수이옵니다. 신(臣) 또한 나라에 자리만차지하고 하는일은 없사오니 이어찌 망극한일이 아닐수가 있겠사옵니까. 부디 어사대를 개청하시어 관리들의 풍속을 바로잡으시옵고 현 제국에 아무런 활동을 보이지 않는 관리는 과감히 파직하시옵소서, 그렇게한다면 저번에도 주청드렸듯이 어사대와 궁내부는 필수로 개청하셔야 하옵니다. 폐하께서 바쁘신몸으로 국정을 돌보지 못할때는 황명을 궁내부가 필히 전달할수있어야하며 지금 현재 나라에는 재대로된 기록과 실록이 없으니 과히 황망하다 할수있사옵니다. 궁내부를 개청하시어 기록을 철저히 하여 후대에 전하게 하여주시옵고 또한 황명 전달은 물론 관보까지 발행하셔야하옵니다. 또한 어사대에는 관리 1명을 두어 조선조 사헌부과같은 풍속을 감독해야하옵니다 폐하, 더이상의 쇠퇴는 불가케 하여주시길 간절히 청하옵나이다. 또한 지금 건국도감도 중요하지만 육부가 먼저이옵니다. 관원수가 부족하다고는 하나 3명의 관리가 있고 현제 조정의 여력상 3명으로도 그럭저럭 육부가 개청이 가능하지 않겠사옵니까. 함부로 천거를 하면 나라의 녹만 축내거나 잠수를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어찌 함부로 천거를 하여 나라의 인력에 보탤수가 있겠사옵니까. 차라리 그럴바에는 현직 관원들로 이루어 6부를 개청케하시어 업무를 진행케하셔야하옵니다. 관리 행세만하고 나라를위해 헌신하지 않는자보다야 인력은 부족하지만 나라를위해 헌신하는자가 관청을 담당하는것이 옳사옵 니다. 문관 제1인자인 이휘에게는 내부,예부를 겸하게하시고 하후돈을 원래있던 호부직을 맡고 예부를 겸직시켜 이휘를 보좌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문관 방태사에게는 내부나, 내부,호부를 겸직시켜 위휘의 부사수로 명하시옵고 신(臣)은 군부,공부를 겸하게하여주시옵소서, 현제 관리들은 무관보단 문관이 더 치중되있사오나 문관의 업무가 현재로선 더 많사옵니다. 그리고 인재를 찾게되면 무관으로 천거하여 군부, 공부에 명하여 신을 보좌하게 명하 시옵소서, 형부는 현재 과히말하면 아직까진 개청할 필요가 없사옵니다. 다만 황도부에있는 선방형무소는(감옥) 은 항시 열어둬야하나 그것은 황도부에서 감옥 관리를 하면 문제없을것이옵니다. 하오니 형부는 좀더 여력이 생기고 부흥케되면 그때가서 형부를 정식으로 개청해도 무방하다 생각되옵니다. 신(臣) 저번에도 말씀드렸으나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여 다시한번 재차 청하오니 부디 이를 받아들여주시옵소서, 신은 이만 폐하의 하교를 기다리겠나이다. 건원2년 10월 1일 군부시랑겸 황도부부윤겸 단국도감도정 송현(宋賢) |
| 
|
하후돈
송현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