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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假 공주] <알현>
성상 오라버니,그간 존체별고 없으시었사온지요..? 소녀 오랜만에 오라버니께 문후 인사 드리옵니다. 요즘들어 어사조 전체가 무척 조용해졌지요..전까지는 그래도 활기찼었던 것 같았는데,지금은 들어오기가 꺼려질 정도로 인기척 조차 없습니다.. 관직에 출사하여 조정의 녹을 먹고 있는 관리들 조차도,발걸음을 끊은지가 10년 같이 느껴지는군요..좋은 소식과 밝은 얼굴로 오라버니를 뵙고자 하였으나, 현재 이 나라의 실태를 보면 아무 방법도 취하지 못하고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주상전하의 일만 도와주고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소녀가 이정도로 느끼고 있사온데도 이 어려운 조정을 이끌어가시는 주상전하께오서는,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하고,오라버니에게 까지 와서 조정의 모습을 한탄하기만 하는 소녀가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부디 성상께서는 힘을 내셔서,이 어려운 본국의 현실을 확고히 판단하시어 후세에 만인이 칭송함을 멈추지 않는 그런 군주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라도 지치실때면 이 누이를 찾아주시옵소서.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03년 9월 2일 오라버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누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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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