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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성녕대군오라버니, 아우의 글입니다.
소녀는 전하께서 여신 과거 '무과'를 보았사옵니다. 조정에 무관이 없다며 한탄하신 오라버니의 뜻도 그렇거니와, 소녀도 조정에 여자지만.. 무관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써 낙방하더라도 소녀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무과를 본 것이옵니다. 오라버니께서는 문과를 보셨다던데, 불미스러운 일로 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계시다지요? 부족한 소녀가 오라버니께 변변찮이 위로도 못해드리는 마음을 이해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전하께서 그동안 오라버니를 꾸중하셨던 많은 일들도 다 오라버니를 생각해서였다는 걸 저보다는 오라버니께서 더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 동안 소녀에게 꾸중도 해 주시고...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소녀 가슴아플 다름이옵니다. 그간 이 곳 사조에서 많은 활동을 활기차게 해 주셨었지요? 바쁜 여러일들로 왕실에는 자주자주 들러주시지 못하셨던 것이 아쉬웠지만, 소녀는 그래도 오라버니의 마음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부디 주상전하의 형이시자, 이 나라의 대군이신 오라버니께서 마음을 다잡으시고, 전하께 다시한번 충성하시길 소녀는 간절히 바랄 뿐이옵니다. 만약 소녀가 과거급제한다면 이 나라의 무관을 좀더 늘리는데 힘써야 겠지요. 가르침을 많이 주옵소서. 이만 소녀는 물러가겠사옵니다. 답을 주시오소서. 단기 四三三五年 七月 二十五日 효령공주 文平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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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공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