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개
ㆍ작성일	2008/05/25 (일) 04:24
ㆍ문서분류	석어당

ㆍ추천: 0 ㆍ열람: 101

[영친왕] 아우님 보시게

우형일세.

아우님 무언가 오해를 하시는 모양인듯 하여 이리 새벽부터 이렇게 들어왔다네.

아우님이나 우형이나 이제 대한국 국제도감에서는 아무런 힘을 쓸 수가 없는 사람들일세.

단지 우리는 친왕이라는 것 뿐이지 아우님이나 우형이나 친왕이 된 이상 대한국 국제도감에서는 관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지.

또한, 우형이 도정이던 시절에 대한국 국제도감을 이끌어 왔네만 우형이 친왕이 된 이후로 국제도감은 도정이 없으면 부정이 도정 대신 이끌게 되어 있다네.

아우님과 우형은 국제도감에서 관원들의 뒤를 열심히 받쳐주면 되는 것인게야.

우형 말 잘 알겠는가.

아직 국제도감 도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말한다는 것은 우형이 보기에도 국제도감 관원들에게도 백성들에게도 참으로 보기가 안좋다네.

아우님의 그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잘 알겠으나, 아직은 대한국 국제도감의 새로운 도정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친왕들이 도정 머리 위에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솔직히 말하면 아우님과 우형은 절대로 도정 머리 위에 앉아있을 수는 없네. 그렇다면 도정은 중심을 잃게 될 게야. 중심을 잃게 된 도정이 법전 편찬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우리 눈치를 보던지 아니면 관원들에게 제대로 지시사항을 내릴 수 없을 게야.

우형이 아우님께 다시 말하지만 자중하시고 자중하시게.

우리가 국제도감의 관원들보다 높은 건 이 품계뿐일세. 우형과 아우님은 거기에 참여하는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한가지 약속하세. 우형과 아우 둘 중 하나가 도정이 되면 고사하기로 말이지. 친왕들이 공을 다 세우면 신하들이 보기에 별로 보기에 아니 좋을 걸세.

우형의 말을 잘 이해했으리라 생각하고 우형은 이만 가보겠네.

아, 참고로 우형이 아우님의 인장을 하나 만들어왔다네.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으면 좋겠네.

건원 2년(2008년) 5월 24일
영친왕

이강준

2008-05-25 08:20

소제의 불찰로 이리 이른 아침에 석어당까지 발걸음 하시니 송구할 따름입니다. 소제는 결코 도정의 위에 서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칭에 관한 사안은 모든 관원들의 의견을 물어본 것 뿐이옵고, 업무를 분담한 것은 정지된 도감을 하루빨리 활성화 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친왕이기에 지켜만 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소제는 인정치 못하겠습니다. 국제도감의 일은 누가 공을 세우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국제도감의 일은 현재 조정에는 시급한 일이고, 소제가 업무를 지시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공을 세우려 한 일이 아님을 백관들이 알아주지 못하니 소제의 마음은 무거울 따름입니다.

형님께서 소제의 인장을 친히 만들어 주시니 황감할 따름입니다. 살펴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