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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제11차 과거 문과 응시
<문과 시제> 신라 눌지왕때 박제상은 고구려로 끌려간 눌지왕의 동생 복호를 구출합니다. 그때 고구려왕은 장수왕이었습니다. 박제상은 다시 동생 미사흔을 구출한 뒤, 마무리 수습을 하던 중에 충정을 지키다 죽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이 고구려에 갔던 박제상이 되어 봅니다. 박제상이 장수왕을 감동시켜 구출했다고 가정하고, 만약 여러분이 박제상이었다면 어떤 말로 장수왕을 감격시켰을지 서술해 주십시오. (200자 이상) ---------------------------------------------------------------------------------- 구분 : 문과 (응시 과목) 내용 : 신 박제상 복호왕자님을 모시러 왔사옵니다. 복호왕자님은 볼모라 오고가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알고 있으나, 우리 임금은 동생을 그리워하시어 매일 눈물로 지새우십니다. 한 배에서 태어난 동생이요, 같은 젖을 먹고 자랐으며, 밥상을 함께하고, 잠자리를 같이한 동생을 만나볼 길이 없어 매일 한숨을 내쉬십니다. 또한, 우리 임금은 왕의 자리에 올라 편히 있으나,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에 속 편할 날이 없어하십니다. 이를 보고 신하된 도리로 어찌 왕자님 모시러 올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고구려와 저희 신라의 사이가 좋습니다. 괜히 이 일로 인해 안좋은 감정이 생길까 우려되옵니다. 복호왕자님을 지금 돌려보내지 않으시면 오히려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대국 고구려의 왕께서 신라의 침입을 두려워하여 볼모를 두신다면 대국의 체면도 말이 아닐겁니다. 신이 듣건대 이웃 나라와 교제하는 도는 성실과 신의뿐이라고 합니다. 만일 볼모를 서로 보낸다면 오패(五覇)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참으로 말세의 일입니다. 지금 우리 임금의 사랑하는 아우가 여기에 있은 지 거의 10년이나 되니, 우리 임금이 형제가 어려움을 서로 돕는 뜻으로서, 오랜 회포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대왕께서 은혜로이 돌려보내 주신다면 소 아홉 마리에서 털 하나가 떨어지는 정도와 같아서 별 손해가 없으며, 우리 임금은 대왕을 덕스럽게 생각함이 한량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이 점을 유념하여 주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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