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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제17차 과거 무과 응시
-------------------------------------------------------- 당시 거란은 영토 확장, 경제 성장 등의 다양한 연유로 송나라를 공격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거란은 송나라를 충분히 위협하고 전쟁에서 승리할만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뒤에는 고려가 있었다. 비록 당시의 고려는 군사력이 크게 강하지는 않지만 송나라를 공격해야 하는 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거란에게는 상당히 두려운 상대였다. 하여 거란은 송나라를 공격하기 전에 고려를 먼저 위협하려 한 것이다. 이는 거란이 서희와의 담판 이후 송나라를 침략하는 데에 주력하여 결국 송나라를 무너뜨린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만약 내가 서희였다면 이점을 파고들었을 것이다. 만약 거란이 고려를 침공한다면 고려와 가까운 사이인 송나라에 사신을 보내 거란을 역습하도록 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거란의 반발도 예상해야 한다. 그러나 칼은 우리가 쥐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때론 달래고 때론 윽박지르면서 거란을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고려에게는 중요한 패가 있었다. 바로 북방의 여진족이 그것이다. 여진족은 송나라와 비교적 우호적 관계에 있었기에 거란을 역습 할 수 있는 패이기도 하였지만 고려와 거란의 사이를 차단해 주어 거란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즉 고려는 여진족을 이용하여 거란과 외교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만들어 거란의 억지스러운 논리를 충분히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즉 이 두 가지를 잘 이용하면 여진족의 차단 때문에 거란과 교류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고려를 그들의 잣대로 함부로 공격한다면 고려뿐만 아니라 송나라, 여진족 또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내 세우면 된다. 고려가 옛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것은 침략전쟁을 일삼는 거란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는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하니 만약 내가 서희였다면 거란과의 교류를 할 수 없었던 사정. 그리고 그 사정을 무시하는 거란의 태도 등을 근거로 삼아 거란의 침략에 쉬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내어 거란의 침략을 저지 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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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