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현성
ㆍ작성일	2009/02/27 (금) 15:15
ㆍ문서분류	일반

ㆍ추천: -9 ㆍ열람: 121

[비서원/사무] 황제 폐하께서 이휘에게 보내는 서찰

이휘는 보아라.

금일 문득 돌아보니 그대를 우면도로 떠나 보낸지 사오 삭이나 지났더구나. 신변(身邊)은 어떠한가. 짐에게 간언하기를 꺼리지 않았던 관엄한 그대의 모습이 사뭇 그립다.

그대가 제국을 향해 품은 남다른 마음을 알았기에 떠나 보내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대를 유배 보내며 짐이 그대에게 부탁한 일은 잊지 않았는가. 그대가 품은 그 마음이 폐주를 향한 충심이 아닌, 진정으로 제국을 위하는 마음일 때, 나아가 짐을 향한 충심일 때 돌아오라 하였었다. 그대보고 짐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 하여 놓고서는 짐이 먼저 제국을 등졌으니 참으로 그대를 볼 면목이 없구나.

짐은 그대를 얻고자 한다. 그대의 능력, 기개(氣槪)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진실된 마음을 얻고 싶다. 비록 짐이 황좌에 있으나 그대에게 짐은 진실로 무엇인가. 그저 이 나라의 황제인가, 아니면 그대가 마음으로 섬길 수 있는 주군인가.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그대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짐의 마음을 받으라. 짐이 비록 부덕하고 군왕의 자질이 없으나 제국을 위하는 마음은 그 누구 보다도 크고 깊으니 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 안 되겠는가. 그대의 마음을 얻을 기회 말이다.

조정으로 돌아올 수 있겠는가.

대한제국 건혼 황제 (大韓帝國乾琿皇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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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폐하의 말씀이십니다.

2009년 2월 27일
행비서원사무 겸혜민원사무 겸예국도감낭청



		이현성(李賢星)

		자택 방문

최무상 2009-02-27 17:15		이휘님도 돌아오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휘 2009-03-01 14:26		삼가 죄인 이휘 아뢰옵나이다. 신(臣)이 어전에서 방자하게 목소리를 냈었으나 폐하의 성은을 입어 백번 죽을 목숨이 유배로써 끝났으니 그 성은에 보답하는 것이 신하된 도리일 것이옵니다. 게다가 폐하께서 이 대역죄인을 잊지 않으시고 대역죄인을 위해 친히 손을 내밀어주시니 그 성은을 어찌 마다하겠나이까. 하오나, 폐하. 신(臣)의 민국 사정이 크게 악화되어 한국의 인터넷을 못하는 경우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접속 체력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옵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무리하게 다시 관직에 진출하려하다가 등청을 못하게 되면 오히려 대사(大事)를 그르치게 되니 신(臣)이 선뜻 나설수가 없나이다. 소신(小臣), 성은을 보답하고자 제국의 흥(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니 이는 후대에 큰 죄를 짓는 꼴일 것이옵니다. 다만, 이후에 민국의 사정이 좋아지면은 잊지 않고 다시 제국으로 돌아와 중흥(中興)을 도모할 것이오니 부디 신(臣)을 잊지 말어 주시옵소서. 소신이 듣기로, 폐하의 결단하에 충신들이 뭉친것으로 알고 있나이다. 폐하께옵서 충신들과 함께 중흥을 도모하여 꼭 제국의 영광을 부활시켜주시옵소서. 부디 소신이 돌아올때까지 만수무강하시옵소서. 대역죄인 이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