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동서당/훈장] 제6강 한국의 강씨와 중국의 강씨

안녕하십니까..무능한 오훈장 또 강의를 엽니다.

백록동서당 강의가 왜 조회수가 이리도 적은지...서당을 이끌어 가기가 힘이들군요..

출석을 하시었으면 밑에 출석하셨다고 글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서당을 이끌 의욕이 없어지는군요..휴..

제강의에 문제점이 있으면 주저마시고 지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의주제가 이상하면 부민여러분들이 바라시는 주제로 강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6강이군요..휴..

그럼 강의에 들어가겠습니다..

중국에는 성씨가 생겨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백가성(百家姓)이라고 부르는 100개의 대성(大姓)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강씨(姜氏)성이 제일 오래된 성씨라고 합니다.

강씨 성의 내력을 문헌에서 찾아보면, 그 기원은 중국 염제(炎帝)와 황제(黃帝)의 시대로까지 올라갑니다. 당시 소전씨부락(少典氏部落:소전씨가 이루고 있는 마을)의 수령(首領:마을의 장이나 마찬가지)인 소전(少典)에게는 염제와 황제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염제는 위수(渭水)의 한 지류인 강수 유역(姜水流域)에 살았는데, 이를 이유로 뒷날 후손들이 성을 강(姜)으로 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현제는 협서성(夾西省)의 기산(岐山) 지역입니다.

이런 이야기와는 달리 신농씨(앞서 말씀드린 염제)의 어머니가 강수(姜水)에 살았으므로 성이 강씨가 되었다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쨌는 강씨 성은 전설적 인물 이었던 시대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강씨 성에 대한 기원은, 우리가 주로 참고하는 <삼국사기>에는 기록이 없지만 고구려시대 도원수(都元首)의 관직에 있었다는 강이식(姜以式)이란 인물에서 찾고 있습니다. 강이식 이전의 선조에 대해서는 강씨 성이 처음 발생한 중국의 강씨 기원에 두고 있습니다.

강이식은 고구려 영양왕 8년(서기597년)에 수(隋)나라 문제(文帝)가 수나라에 충성을 안 한다는 내용의 국서를 고구려에 보내오자 "이같은 무례한 글을 보내 왔으니 답장을 보낼 것이 아니라 칼로 답장을 대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영양왕에거 항복을 거절케 하고 '정병(精兵:가려 뽑은 군사)' 5만 명을 거느리고 전쟁에 나가 수나라 30만 대군을 격파했다는 인물입니다. 그는 후에도 수나라와의 강화에 반대하면서 싸움에서 전공을 많이 세웠다고 합니다.

강씨 문중의 기록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강씨 성도 상당히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시대의 주된 성씨는 을(乙),예(禮),우(于), 송(松),을지(乙支) 등 10여 종으로 알려져있는데, <삼국사기> 같은 기록에 강씨 성은 고구려의 성씨로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록 전설적으로 기원을 말하고 있지만 중국의 강씨 성이 어느 성씨보다 오래된 것이 사실이며, 우리나라 강씨 성도 고구려가 가장 먼저 중국의 성씨제도를 받아들였다는 얘기가 있고 보면 고구려 건국 시조의 성씨라고 하는 고씨(高氏) 성씨 못지않게 강씨 성도 상당히 일찍 수입된 것으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강씨 성이나 우리나라의 강씨 성은 긴 역사에 비하면 인구 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중국의 강씨 성은 20위에도 들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강씨 성은 그래도 10위 안에 들어가는 대성(大姓)의 자리에 있습니다.

사진도 첨부하고 싶습니다만..염제 신농씨의 사진은 올라오지 않군요...애석하게도..

다음시간에는 더욱 많은 자료와 내용을 가지고 여러 수강생 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이 무능한 오훈장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