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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堂] 조선의 조공무역
조선의 무역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조공무역을 들 수가 있다.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의 경우 조공을 통하여만 무역이 가능했으며, 이는 서양의 영국등에도 적용되어 영국의 상인들은 청나라와 무역을 하기 위하여 조공의 형태를 따랐다. 그럼 조선의 조공은 어떠한 형태의 무역이었는가? 조선초기 명나라는 3년 1공(貢), 즉, 3년에 1회의 조공을 주장한 반면 조선은 거꾸로 1년 3공(貢), 즉 1년에 3회의 조공을 주장했다. 조공이라고 하는 것이 강대국인 중국이 약소국인 조선에게 일방적으로 갖다가 받치라고 하는 것이라면 조선이 1년 3회의 조공을 주장할 리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조선은 조공을 통하여 이익을 보고 있었다는 뜻이 되는 것인데, 그 이유를 확인해 본다. 우선 조선 초기 명나라는 조선에 금과 은을 조공품으로 요구하였으나 조선은 금과 은이 풍부하지 못하여 명나라가 원하는 수량을 채우지 못하였다. 그래서 끈질기게 중국에 요구하여 조공품을 말(馬)과 布로 바꾼다. 명나라는 조선에 많은 量의 말(馬)을 요구하였다. 1392년부터 1428년까지 36년간 명나라에 조공품으로 보낸 말(馬)은 무려 59,000마리나 된다. 문제는 조선에 커다란 말(馬)이 생산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조선은 여진족들에게서 말(馬)을 사와 명나라로 조공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었다. 자국생산이 안되어 외국에서 사와서 조공을 받쳐야 하는 조선의 입장은 고통이었을 것 같은데, 조선은 이러한 조공을 즐겨했다. 무엇이 조선이 조공에 열광하게 만들었는지, 그럼 여기서 조금 자세히 계산을 해본다. 우선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기준으로 당시 말(馬)의 시세를 확인해 본다. 조선은 여진족들에게 큰 말(馬) 上品을 면포(綿布) 45필(疋), 中品은 40疋, 下品은 35疋로 결재를 하였다.(세종실록8년1월7일) 대략 큰 말(馬) 최상품은 45疋정도로 여진족에게서 구입을 해 오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은 명나라에 말(馬)을 보낼때 조공이라고는 했지만 그 가격을 받았다. 명나라에게서 받는 말(馬) 값 또한 조선 정부에서 결정을 하였는데, 큰 말(馬) 上品은 500疋, 中品은 450疋, 下品은 400疋로 정해져 있었다.(태조실록1년10월3일) 즉, 조선은 명나라에 조공이라는 형식을 취한 여진족과 명나라와의 삼각 무역을 통하여 무려 10배 이상의 이익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더 재미가 있는 것은 태종실록 2년1월26일자 기록이다. [명나라 사신 단목지(端木智)가 말하기를, “내가 말값으로 먼저 보내 온 숫자만치 말(馬)을 바꾸어 가지고 돌아가려 합니다.”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불가합니다. 벌써 축공(祝公)과 약속을 했는데, 이제 변경한다면, 이것은 신의(信義)를 잃은 것이오.”하였다. 임금이 일찍이 축맹헌과 약속하여 말하기를, “말(馬)값이 다 오기를 기다려서 말(馬)과 바꾼 뒤에, 차례로 운(運)을 지어 들여보내리다.”고 하였던 까닭에,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사신이 한상경(韓尙敬)에게 말하기를, “왕과 여러 재상이 함께 의논하여, 먼저 온 말(馬)값을 가지고 말(馬)을 바꾸어 돌아가게 하여 줌이 좋겠소. 날마다 술을 주시니, 예(禮)로 말하면 지극하오나, 가지고 온 말(馬)값을 간악한 도둑에게 빼앗길까 염려되오니, 왕과 더불어 선처(善處)하여 주심이 옳겠습니다.”] 조선은 명나라와 미리 구입할 말(馬)의 수량을 정했으며, 말(馬)에 대한 값을 선불로 지급을 해야만 말(馬)을 명나라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위의 실록 기사는 미리 정해진 말(馬)의 수량만큼의 값을 명나라 사신이 가지고 오지 못하자 있는 돈만큼만 우선 달라고 하는 것을 조선의 왕이 거절하는 내용이다. 왠지 명나라와의 관계에서 조선이 더 큰소리를 치고 있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조선이 왜 조공무역을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겠는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인조이재팬에서의 일본측 논객들과 논쟁중에 조선의 조공이야기가 비아냥으로 표현을 하기에 조선왕조실록을 좀 뒤져보아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一堂] |
http://www.1392.org/bbs?history0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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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1]")
박범 617('08)-04-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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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해석에 대해서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일당님께서는 말 값의 선불 지급에 대해서 그 말이 조공품으로 생각하시는 듯한데, 위 일자 기사의 나머지 빼 놓으신 기사를 읽어보면, 조공품의 말이 아니라, 사신이 개인적으로 말을 사는 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 통사가 명사신(단목지)에게 조선에서는 말을 명나라보다는 싼 값에 살 수 있다고 말하여 명 사신이 말을 더 요구한 것인데, 조정에서는 지금 되도록이면 말을 안 줄려고 하는 내용인 것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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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kin_board/a_standard/b_img/attrib/man2.gif "[2]")
이완용 617('08)-04-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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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님의 글을 읽고 실록의 기사를 다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단목지의 목적은 개인적으로 말을 구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명나라 조정(兵部)의 정식 사절로써 조선에서 말을 구매하기 위하여 방문한 것을(태종2년2월2일자) 찾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즉, 당시의 일반적인 조공무역으로 보는 것이 맞을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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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 617('08)-04-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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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무역이라 하면 본래 진상과 회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진상은 조선이 하고 회사는 명이 하는 것이죠. 결국 조공무역은 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조선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근데 위 인용문은 조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즉 위 내용은 조공무역이 아닌 것이 됩니다. 명 사신이 조선에 온 것이기에 조선에서 명 사신에게 선물을 주거나, 아니면 명 사신이 말을 사사로이 구입하는 사무역 중에 하나가 될 것인데,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니 무역의 형태가 되겠죠. 또한 세종실록8년1월7일자 기록을 보면 여진에게서 구입한 말의 시세라고 하셨는데, 구입한게 아니라 여진에서 조선에 바친 것으로 나오고, 그에 대한 답례로 말의 상태에 따라서 면포를 지급한 것이죠. 즉 조선이 상국으로 여진에게서 진상을 받고, 이에 대한 답례로 회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또 바로 여진에서 구입한 말로 명에 진상했다고 하셨는데, 이 또한 시기적으로도 연결이 안되고 여진에서 온 말이 명에 갔다는 것은 더욱 아니죠. 위 사료만 본다면요 태조실록1년10월3일자는 태종실록1년10월3일자의 오기로 보이는데, 무역할 말 값을 정하고, 그 다음기사에 그 말을 마련하는데, 제군부터 9품까지 품질에 따라 말을 내라고 했습니다. 즉 여진에서 온 말이 명으로 가는게 아니라, 관직자들에게서 말을 차출하여 명으로 보낸 것이죠. 무역이라고 하지만, 조공은 아닌 듯하고, 아마도 초기에 명과 조선의 관계에서 명에서 세폐방물 이외에 군사에 필요한 말을 조선에 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이에 따른 값을 쳐 주었지만, 조선에서 억지로 무역하는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대강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자세한 것은 공부를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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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617('08)-04-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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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한 자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님께 고개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먼저 조공무역이 조선이 아닌 명나라에서만 이루어진다라고 하신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조공무역이라 함은 명나라와 조선간의 공무역을 일컫는 말로 이번 인용된 단목지가 조선에 온 이유를 찾으면 그 답이 쉽게 나오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실록의 기록을 살펴보면 단목지는 개인적인 무역을 위해서가 아닌 명나라 병부의 명으로 조선에서 말을 구입하기 위하여 방문을 합니다. 사사로이 구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종2년3월24일의 기사를 보면 조선이 명나라의 요청수량인 말 1만필을 구하지 못하여 단목지의 말 구입이 늦어지자 명나라 병부에서는 이미 구한 7천필만으로도 괜찮다고 연락을 보냅니다. 즉, 단목지의 말 구입은 사사로운 구매가 아닌 명나라 조정의 정식적인 공무역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나라의 공식적인 무역은 조공무역만이 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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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617('08)-04-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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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박범님께서는 여진과의 무역은 여진의 진상이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동일한 말을 매개로한 명나라와의 무역은 무역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듯합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두 무역이 모두 동일한 경우라고 생각이 되오니 사려하여 주시길 바라옵니다. 다시한번 말씀을 올립니다. 명나라는 원래 조선에 금과 은으로 조공을 받치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록의 기록을 보면 조선이 계속 요청하여 금과 은이 아닌 포와 말로 조공품을 대체받게 됩니다. 말은 명나라와의 조공무역의 주요 품목이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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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617('08)-04-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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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문의 내용을 보니 마치 저 혼자서 스스로 글을 쓴 것처럼 보입니다. 위의 글은 역사평론가 이덕일씨의 글을 인용하면서 실록으로 검증하였다는 뜻이었습니다. 인조이재팬의 일본측은 워낙 사료를 통한 검증을 요구하는 터라 실록을 통한 검증을 마쳤다는데에 중점을 두다보니 인용하였다는 부분이 빠져버렸습니다. 부디 오해를 살만한 행동에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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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 617('08)-04-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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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오해라니요....같은 자료를 가지고 다른 해석을 한다는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재미인 것을요....그리고 일본인들은 사료검증이 철저하다고 들었습니다....오히려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자료 해석에 대한 다양성도 인정을 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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