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 역사 세상

ㆍ작성자	이완용
ㆍ작성일	2008/05/14 (수) 08:44 [진시(辰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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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堂] 100년전 면화수입과 쇠고기 수입

고려시대 문익점이 이땅에 목화씨를 들여온 이후로 이땅에는 의류 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의류 산업이 획기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일부 재야쪽의 인사들은 삼국사기에 실려있는 면화에 대한 기사를 보고서 신라시대에도 목화재배가 있었다느니, 그렇기 때문에 신라는 한반도가 아닌 중국대륙에 있었다느니 하는 삼국재중국설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삼국사기에 언급된 면화에 대한 기사는 극히 적으며, 그 외에 한반도의 거주민들이 면화로 된 옷을 스스로 재배하여 입었던 적은 없었던듯 합니다. 즉,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오기 전에 한반도에는 면화 재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제가 조금 이렇게 원래 내용과 상관없는 뜸금없는 내용을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이해를...)

이 면화라는 것은 이후 전국적인 재배를 하게 되며, 의식주의 중요한 의류 부분을 차지하면서 아주 중요한 산물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조선 초/중기에는 쌀과 더불어 현물 거래의 중요 수단으로 면화가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의 면화산업은 조선 중기를 지나면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는데, 실록에 의하면 17세기 전까지 대일본 무역품중에서 매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물품이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반출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듯이 조선도 일본등의 다른 나라에 목화의 유출을 금지시켰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아주 비싼 돈을 들여서 조선에게서 면화를 구매하는데, 17세기에나 들어서야 일본에서 목화 재배가 가능했다는 것을 보아서 스스로 추론을 한 것입니다.

면화는 조선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개화기를 거치면서 값싼 영국산 면화가 조선에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에 대한 중계 무역을 일본이 하게 되므로써, 일본의 상인들은 조선에서 많은 이익을 보게 됩니다. 게다가 일본에도 기계화가 이루어 지면서 일본산 면화가 또한 조선의 유통시장을 파고드니 값싼 면화의 유통으로 인하여 조선의 면화산업은 붕괴되기에 이릅니다.

실제로 조선시대 면화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의 비율은 알지 못하나, 면화가 쌀과 더불어 중요한 현물거래의 기준이 되었으며, 수출의 주요산업이었던 것까지 감안하면 면화산업의 붕괴로 인하여 피해를 보게된 농민은 상당했으리라고 생각이 들며, 이러한 피해를 입게된 사람들이 결국은 개화시기와 일제시대 반일감정을 갖게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을 까요?

근래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에서 소를 들여온다고 합니다. 값싼 소를 들여와 국민들이 마음껏 먹게하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로마제국의 자영농들이 붕괴된 것은 식민지에서 들여온 값싼 산물들 때문이었고, 조선의 면화산업이 붕괴된 것도 값싼 수입 면화 때문이었습니다. 자국 산업의 보호 대책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산 소가 한국에 들어옴으로써 한국의 축산농가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역사는 충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도대체 대한민국의 관리들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http://www.1392.org/bbs?history01:399

이완용 617('08)-05-14 09:06	제가 하고 있는 일은 IT계열의 회사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미국산 소수입으로 인하여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마케터의 입장에서 재해석을 해야만 합니다. 아마도 정부에서는 축산농가에 분명히 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도 각 지역별 한우협회등에 매년 몇억원씩 사업보조를 하고 있지요. 확실하게 수입소가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그 지원금이 늘어날 것은 불보듯이 뻔합니다. 그래서 [쇠고기 수입 자유화에 대응하여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환경관리로 원가절감]이라는 제목하에 기획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케터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익을 추구할 수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인지라, 수입소 문제가 냉정한 자본주의자들에게는 또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범

617('08)-05-14 15:08

식량문제를 과연 자본주의적인 접근에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식량부족이 만성화되고 있는 시점인데, 한국에서의 대책은 과연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일부의 품목에 한해서만 한시적으로 내 놓은 대책이 과연 몇년을 갈 것인지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식량 자급률이 120%인 미국과 20%도 안되는 한국의 상황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논리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역시 다 아는 암묵의 전제가 깔려있죠.


이완용	회사 직원들과 우스개 소리로 한 이야기이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마구 수입하여 재가공, 상품화하여 미국으로 재수출하면 되겠다라고 하면서 웃은적이 있네요. 예로, 미국인들도 좋아하는 갈비를 재포장한다던지, 미국 수출용의 라면에 스프에 쇠고기 함량을 더욱 늘린다던지... 마케터들은 죙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냅니다. ^^	05/14 20:12

이완용	아~ 그냥 갈비가 아니라 전자렌지에 바로 데워먹을 수가 있는 양념갈비찜을 말하는 것입니다.	05/14 20:13

이재혁 618('09)-11-04 14:48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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