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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선안] 세계사 강의 12
무굴제국의 성립과 발전 티무르 왕조가 멸망한 직후, 그의 후손을 자칭하는 바부르가 중앙아시아로부터 인도에 침입하여 이슬람제국인 무굴제국을 세웁니다. 그의 손자인 악바르 대제는 데칸 고원을 제외한 전 인도를 통일하여 아그라에 수도를 삼아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합니다. 그는 다른 종교의 신자들에게 부과하던 인두세(지즈야)를 폐지하고,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꾀하는 등 다른 종교에 관대한 정책을 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토대로 무굴제국은 악바르대제 이후 약 1세기동안 번영기를 맞이합니다. 17세기 후반에 아우랑제브 대제 때에 최대영토를 확보,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지나친 정복활동으로 인한 재정의 어려움이 생기고, 인두세의 부활에 대한 비이슬람교도의 저항이 시작되면서 무굴제국은 쇠퇴하였습니다. 18세기에 들어서 데칸 고원에서는 힌두교도들이 마라타 동맹을 조직하여 무굴제국에 대항하였으며, 펀자브 지방에서는 시크 교도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때 각지의 토호들은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프랑스와 영국이 이런 상황을 이용하여 세력을 확장합니다. 무굴제국의 문화 무굴제국에서는 이슬람문화와 힌두문화가 융합되었습니다. 종교에 있어서도 힌두교와 이슬람교에 융합한 시크교가 등장합니다. 시크교는 유일신 신앙, 인간평등, 우상숭배배척 등에서 이슬람교의 교리와 유사하며, 술과 담배, 마약을 금지시킵니다. 회화에서는 페르시아의 세밀화가 인도 양식과 조화를 이룬 무굴회화가 발달합니다. 언어에 있어서는 힌두 어에 페르시아어와 인도어가 합성된 우르두어가 널리 사용됩니다. 건축물로는 타지마할이 있습니다. 지붕의 돔과 네 개의 뾰족한 첨탑을 배치한 것은 이슬람의 전형적인 양식이지만, 곳곳에 장식된 투각과 격자세공은 인도와 페르시아 미술의 특징이 반영된 것입니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발전 태국의 발전 14세기 중엽에 출현한 아유타야 왕조는 주변의 미얀마, 캄보디아와 투쟁을 하면서 성장합니다. 이 왕조에서는 소승불교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가 발달하였는데, 특히 와트 야이차트 뭉클과 같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관료 조직은 문무관의 구분을 토대로 6개의 부서를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농민들은 노역과 군역의 의무를 졌으며 현물로 조세를 납부합니다. 종교로는 소승불교가 유행합니다. 그러나 이 왕조는 18세기 말 이래 항상 대립하였던 미얀마에게 멸망당합니다. 그 후 차오프라야 짜그리 (라마1세)가 나타나 미얀마를 물리치고 방콕을 수도로 하는 짜그리 왕조를 세우는데 오늘날 태국 왕조입니다. 미얀마와 라오스의 발전 오랫동안 분열상태에 있던 미얀마에서는 16세기에 이르러 퉁구왕조가 성립되어 전국을 통일하고 포르투갈 함대를 격퇴하는 등 강력한 세력을 떨칩니다. 18세기 중엽에는 꼰바웅 왕조가 몬존 세력에 의해 무너진 퉁구 왕조를 대신하여 미얀마를 차지하고 태국의 야유타야왕조를 공략하여 멸망시키는 등 번영하였습니다. 이 왕조는 1885년 영국의 식민지가 될 때까지 존속합니다. 라오스는 14세기 중엽 캄보디아 인들이 란창왕조를 세워 16세기에 불교문화의 꽃을 피웁니다. 베트남의 발전 베트남은 15세기 초에 일시적으로 명의 지배를 받았지만 레 러이〔黎利〕가 명을 몰아내어 大越(대월)을 세웁니다. 대월은 형식상으로 명에 사신을 보내고 책봉을 받으면서 중국문화를 수용하는데 적극 노력하였지만, 내부적으로는 황제라 칭하며 민족적 자의식을 유지시킵니다. 그러나 16세기 말에는 트린 씨가 실권을 가진 북쪽의 대월국과 구엔 씨가 지배하는 남쪽의 광남국으로 분열되어 서로 대립하다가 18세기 말에 떠이온 운동으로 모두 멸망합니다. 떠이손 정권은 기존의 유교적 의식을 없애고, 중국에 대항하면서 민족의식을 키웁니다. 그 후 광남국의 왕족이었던 응우옌 푹앙이 떠이손 정권을 몰아내고 다시 통일된 베트남 왕국을 세웁니다. 그러나 응우옌 왕조는 왕조건립과정에서 프랑스인들의 원조를 받아 프랑스 세력이 개입할 여지를 남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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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