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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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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번개 그리고 만남
 13일의 금요일. 비가 내린다. 이전에 본 사람들이 몹시 생각난다. 결국, 저질러 버렸다. 개국624년 11월 13일 번개 모임 안내. 초조하다. 아무도 온다는 사람이 없으면 또 내상을 입겠지. 그와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고 싶다고....... 마음이 새롭다. 그런데 어디서 만나지? 이전에 언젠가 주막에서 굴보쌈이 좋다고 하였다. 마땅한 장소도 없으니, 그곳에서 저녁을 먹는 것이 좋을 듯했다. 비가 내린다. 열차가 늦는다. 시간은 가는데 그곳으로 갈 방법이 없다. 다행히 나만 늦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늦을 수 있다고……. 그녀가 오기만 한다면 늦는 것이야....... 드디어 도착이다. 그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곳에 사람이 많다고……. 당황스럽다. 아, 이것은 나의 잘못이다.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것을 간과했다. 갈 곳이 없다. 어서 그를 만나야 했다. 그를 만났다. 그리고 걸었다. 하지만 그곳은 갈 수 없었다. 그녀가 오고 있다. 갈 곳이 없다. 이곳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 같았다. 그녀가 보였다. 몇 번 만난 덕분에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무얼 먹지…? 장소를 찾아 배회해 보았지만 적당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많고, 비는 오고, 그들은 그 속에서 걷고 있다. 다행히 한 곳에 자리가 있어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가볍게 먹고, 장소를 바꾸어 차를 마셨다. 아니 이야기에 취했다. 술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13일의 금요일. 자리가 없었다. 몇 군데에서 거절당하고 겨우 어두운 곳에서 그들과 잠시 쉴 수 있었다. 붉은 술이 잔에 찬다. 나쁘지 않다. 어둠은 우리를 편안하게 했다. 술은 이야기를 머금고, 우린 그 술을 마셨다. 시간이 빠르게 지난다. 이제 그와 그녀를 보내야 한다. 아쉽다. |
http://www.1392.org/bbs?free1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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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3.gif "[1]")
정예림 624('15)-11-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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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고 싶다고....... → 실제 답 "비공식적으로 참가의향을 밝혀봅니다. 과연 몇명이나 올지.."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늦을 수 있다고……. 그녀가 오기만 한다면 늦는 것이야....... → 실제 답 "늦습니다...굴보쌈...ㅠ 천천히 드세요.. 엥? 굴보쌈 못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수성 풍부하신 분. 재밌게 후기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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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2]](./data/board/member/img/1/i_e5e9b7bc79.gif "[2]")
방인하 624('15)-11-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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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아쉽네요 오늘밤이었으면 어찌어찌 참석할 수도 있었는데 ㅎㅎ 어제 밤늦게 서울 근처 경기도에 도착해서 지금은 서울역 근처입니다. 서울공기가 새롭네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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