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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김김
작성일 개국626(2017)년 8월 15일 (화) 23:06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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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읽지도 않는 상소 우리끼리 돌려 봅시다.
평안도 백성 신 김김김, 삼가 돈수백배하옵고 전하에게 아룁니다.

무릇 군주는 아비와 같고 백성은 아이와 같아 아비가 아이를 자애하듯 군주는 백성을 그와 같이 안아야 하고 아이가 아비를 효(孝)로 섬기듯이 백성은 임금을 충(忠)으로 섬긴다 하였습니다. 성현의 말씀이 이와 같은 것은 아비가 아이를 바르게 영육(營育)하고 아이는 은혜를 앎을 바탕에 두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비가 아이의 생육(生育)을 방기하였을 때 아이는 아비의 은혜를 느낄 것이 없고 아이가 효를 다하지 않았을 때 아비는 자애를 거둘 것입니다. 군주와 백성의 사이도 이와 같아 성현이 충을 면면히 가르쳐오며 충의 바탕이 군의 사랑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백성이 군주에게 올려야 마땅할 감사를 보이지 않는 까닭은 백성의 어리석움이요 군주의 어두움입니다. 무학(無學)한 백성은 군의 자애를 느낄 수 있는 피부가 두터워 그 입는 것을 잘 모릅니다. 이를 헤아려서 백성을 바른 길에 들게 만드는 것은 아비와 군주의 같은 사랑이지만 그를 벗어난 견칙(牽飭)은 자칫 사랑이 아니므로 먼저 정도(正道)에 벗어나는 것입니다. 견칙은 반드시 봉편태(棒鞭笞)만이 아닙니다. 가장 무서운 신칙(辛飭)은 눈길을 주지 않음입니다. 강과 바다가 모두 전하로부터 들고 나고 해와 달이 반드시 한 성으로부터 뜨고 지는 곳에서 용안(龍眼)이 가 닿지 않는 곳은 그대로가 어두움이요 두려움입니다. 현명한 선종조(先宗祖)는 이를 잘 아시어 용안이 가 닿지 않는 곳에 팔을 잠시 잘라 보냄으로써 어두움을 밝히고 두려움에 맺힌 곳을 직접 풀어오셨던 것입니다. 전하는 종묘사직을 견지하고 있사오나 그 어깨를 긍히 받치는 것은 이 공암(恐暗)임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현은 군주는 반드시 밝아 비추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안이(眼耳)의 암(暗)은 시대신하(侍待臣下)의 성봉(誠奉)으로 능히 밝힐 수 있는 것인데 지금 그리 되지 못한 것은 반드시 주인의 잘못만은 아니니 궐전양대(闕殿兩待)하여 전하의 가슴을 펼치지도 못하면서 흉배(胸背)만 자랑하는 문무의 잘못이 매우 큽니다. 치업(治業)이 순융(順融)하면 그의 목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오나 전답과 가옥을 폐하고 사라진 백성이 너무나 많은 지금 그도 곧 백성이요 그나마 있는 백성을 만져야 하는 자이오니 일단은 자애로 응하도록 노력하소서.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용안을 거두지 마소서. 전하의 안향(眼向)은 옥체의 껍질로부터 밖을 향해야 하되 결코 안(內)만은 꿰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라의 존망은 반드시 칼 앞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갉아 없애는 것임을 상념(常念)하시어 문무 양 과거의 철사(鐵司)가 끊기고 전토(全土)에 잡풀만이 무성하게 된 이 참혹한 사실을 목전에 아시길 바랍니다. 왕씨(王氏)의 전조가 망한 까닭이 홍건적이나 왜적에 있지 않았음을 아시고 몸은 궐에 안녕히 있으시되 눈은 반드시 멀리 이르시어 백성의 육성에 심행(心行)을 내시기 바랍니다. 우선 상소에 정성껏 비답을 하소서. 육조의 담을 넘어 일어나는 일을 모르는 백성의 눈이 가장 멀리 가 닿는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모습이 전국에 가 닿는 전하의 얼굴입니다. 만약에 이곳에서 전하께 자애의 상을 보이신다면 백성의 충성은 높어질 것이요 무시의 얼굴을 내비치신다면 낮아질 것입니다. 아이가 아비의 사랑을 알지 못하면 집의 망도(亡到)는 이미 굳혀진 것입니다. 아이가 아비의 사랑을 모르는 것은 아비가 그 사랑을 표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하는 이미 일반 백성의 상소를 가볍게 여기시고 비답을 내리지 않고 계시며 방치하고 계십니다. 아무리 어둡고 어리석은 백성의 가냘픈 한숨이라도 왕이라면 가벼이 여겨선 안 되는 것입니다. 가벼이 여기지 마소서. 또한 풍속을 단속하소서. 조선의 아름다운 이름은 이미 그 쓰임이 육백년이 넘었고 사이버 공간에 자리 잡은 지도 십년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십년 동안의 치업의 근간은 고증과 전통 이해 및 수용에 힘을 쓴 문무대신과 일반 백성의 다 같은 노력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외화가 바로 풍속이오니 풍속이 이러한 근간에 단단히 자리 잡힐 때에 이곳이 바로 조선이요 민국이 아님을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탄탄한 주장이 더 많은 백성을 민국으로부터 이곳으로 끌어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로운 풍속을 진작하고 과한 민국의 색깔을 내보이는 풍행은 다소 단속하소서. 민국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사오나 추가 민국에 더 쏠리기 시작한다면 이곳은 민국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슴만 치지 마소서. 백성의 수가 아무리 적더라도 그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온갖 면에서 아끼고 아끼신다면 그들이 더 많은 백성을 기쁘게 낳고 부를 것입니다. 성현은 백성은 강과 같아 우풍(雨風)이 크게 일어날 때에 순순(順順)한 경답(耕畓)의 덕화(德化)를 멀리 뻗친다 하였습니다. 멀리 상(上)의 신체를 용에 빗대어 불러온 것은 먼저 왕이 우풍을 일으킬 것을 간절히 바란 까닭입니다. 어리석고 이기적인 신하와 백성이 아무리 한스럽고 원망스러우셔도 전하께서 기댈 곳은 그들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복기하시어 성심(聖心)에 왕의 밝고 무거운 책임을 단단히 앉히시길 바랍니다. 국토가 고황참참(苦況慘慘)하오나 그 속에 전답을 일구는 백성이 여전히 있으며 산과 들에는 숨은 정사(精舍)와 서원(書院)이 영락한들 존재하여 성현의 말씀을 단명치 아니하고 면면히 이어하는 유학이 있습니다. 시장의 금전을 더욱 활발히 융통할 방법을 관리측면에서 더욱 검토하오시고 문무과거의 다시 시행하시어 전국에 흩어져 때를 기다리며 절차탁마(切磋琢磨)하고 있는 도생(道生)들의 마음도 위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옛 성현의 말씀에 임금을 섬기는 데 자주 간하면 욕이 되고 벗을 사귀는 데 자주 충고를 하면 사이가 멀어진다 하였으나 군자에겐 욕이 되지 않으며 사이를 멀게 하는 계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다운 심행에 끝내 자신이 없으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 그 자격이 되는 종친에게 왕위를 물려주시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가벼이 신행하지 마소서. 외적도 없고 반역의 성공 가능성도 없는 이곳에서 왕의 위치는 워낙 탄탄하여 만약 상이 마음을 잘못 쓴다면 그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막심하여 사이트의 원천 폐쇄로도 갈음됩니다. 전국에 얼마 되지도 않는 백성들이 올리는 게시글들을 보소서. 접속한 하였지 실제 글을 남기는 백성은 거의 없고 그나마 올리는 백성들의 게시글 내용 마저도 그리 흥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국의 백성들이 올리는 게시글을 한 번이라도 둘러보소서. 버려진 접답과 가옥 사이에 상의 답답한 가슴 못지 않게 절박한 마음으로 원송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릇 껍질이 없이 태어난 괄태를 보고 껍질이 없다 하여 그 괄태를 욕하진 않습니다. 백성이 어리석고 어두움이 이와 같아 상의 현명한 마음에 백성 하나하나의 모습이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만약 상이 왕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면 신의 위와 같은 표현에 갈음되는 마음은 상의 마음 속에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왕과 백성 나라에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그곳엔 풀과 물과 흙 뿐이 남지 않습니다. 공허한 그 공간에 왕과 백성 둘 중 하나만 남더라도 그곳은 완전하지 않아 위태롭기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아 한 번의 작은 파도에도 기와 한쪽마저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참담한 모습은 왕만이 남았을 때의 모습일 것이니 그러한 나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겨가고 있는 형국이 조선의 작금임을 아시길 바랍니다.

신 이만 전하의 영명하신 답을 기다리오며 읍하여 물러나겠나이다. 신과 백성을 사랑하소서.

개국 626년 8월 15일
평안도 백성 김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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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계영
626('17)-08-16 11:49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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