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문서보관소
작성자 도봉산
작성일 개국626(2017)년 8월 24일 (목) 17:10  [유시(酉時)]
ㆍ추천: 0  ㆍ열람: 108    
[평안도/백성] <상소> 제일간언소
평안도 백성 신 도봉산 삼가 아룁니다.

대저 임금은 하늘이고 백성은 땅이요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생명이 자라나는 것과 같이 임금과 백성 사이에 나라가 일어서고 쓰러진다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 기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릇 임금과 백성이니 임금과 백성이 정치의 모듬이라 말한 성현의 옛 가르침은 그릇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임금이고 백성입니까. 임금이란 아비이고 백성은 아이입니다. 무릇 아비는 아이를 사랑하여 아이를 훈육하므로 아이는 그런 아비의 사랑을 받아 충성을 다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민국에서는 아비가 아이를 버리고 아이를 아비를 죽입니다. 아조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백성은 임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울고 임금은 백성이 임금을 욕 보인다 화를 내니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차마 전하의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무학하고 게으른 백성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얻기만을 바라고 전하께선 한계가 있으므로 백성이 잘못이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백성의 할 일은 무엇입니까.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이 왜 행복한 생활을 하지 않고 이곳에 불행할 일이랄 것은 도대체 무엇이 있습니까. 아조는 말이 전부고 글자가 시종입니다. 이것을 선왕께서는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때문에 선왕은 아이와 농노의 어지럽고 우스운 상소조차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살펴보시어 반드시 옥음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그런 선왕이 자주 이용하신 문장은 "심려치 말라"였습니다. "심려치 말라"는 선왕의 말씀에 전하께서는 무엇을 감하십니까. 또 선왕은 상소에 적힌 어려움을 해소하시기를 반드시 백관에게 명령하셨고 그러한 것 가운데는 민국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시비분별도 있었습니다. 선왕은 왜 그러셨습니까. 아조에서 분별하여 관련자를 추포하고 투옥하고 사형한다 한들 민국에서 그 자가 추포 당하고 투옥 당하며 사형을 당하는 것입니까. 말과 글이 지금과 같이 막힌 적은 없었습니다. 임금이 하늘인 아조에서 옥음은 지중한 것입니다. 옥음 하나로 조정의 사업이 열리고 닫히며 그 사업에 따라 저자의 말과 글도 새롭게 열리고 답힙니다. 백성의 말과 글이 새롭게 움직이면 백성의 생활에 활기가 들어앉고 마침내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조 정치의 요체는 이것입니다. 비록 아조가 민국정체와 떨려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인 말의 오고 감에서 사용하는 문체는 구조舊朝의 문장이요 그것은 민국과 다른 것이므로 혼융정체를 인認하시어 백성과 너희의 잘못이라 단순하시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물론 전하께서도 아시고 말씀을 아끼시려 하는 것이지만 과합니다. 언로를 여기시 바랍니다. 상소가 궐문에 들어서지 못한 채 이토록 처참하게 나뒹구는 모습을 본 바가 없습니다. 말과 글이 전부인 이곳에서 백성이 가장 공들여 작성하는 것이 상소일진대 이를 이처럼 비참하게 하시면서 백성을 사랑한다 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백성의 말을 행복하게 하십시오. 백성이 행복할 것입니다. 부디 성심을 환하게 밝히고 전하의 전일한 사랑이 온 나라에 가득차게 하십시오.

626년 8월 24일
평안도 백성 신 도봉산 배
http://www.1392.org/bbs?delete:672 게시물 링크 (클릭) 게시물 주소 복사하기
    윗글 밑글 목록
  다른 아이콘 비공개 설정 사조 백과사전 맞춤법 문법 검사기 0
200
저장(입력)
번호 분류  문서 제목  이름 작성일 열람
670 [문의] 사이버조선왕조 반정(反正) 이벤트 선샤인 2018-11-29 98
669 [강원도/진사] <상소> 복주구명소 고무열 2017-03-28 305
668 여전함 [1] 구이스트 2017-08-25 214
667 [월월] 개소리는 [3]+1 이벽손 2017-08-23 267
666 [월월] 상갓집 개에게 말합니다. [3]+1 이벽손 2017-08-22 275
665 [봉도산] 목재 영감 전상 [2]+1 도봉산 2017-08-24 191
664 [평안도/백성] <상소> 제삼간언소 도봉산 2017-08-25 97
663 [평안도/백성] <상소> 제이간언소 도봉산 2017-08-24 94
662 [평안도/백성] <상소> 제일간언소 도봉산 2017-08-24 108
661 [봉도산] 불쌍한 주상 [1] 도봉산 2017-08-26 117
660 [봉도산] 삼봉집 1 도봉산 2017-08-24 110
659 [봉도산] 성소부부고 1 [2] 도봉산 2017-08-23 132
목록다음 12345678910,,,56